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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 유리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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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도 부드럽게 목덜미에 그렇게도 다정하게 귓불에
그러다가 갑자기 낚아채듯 날렵하게
햇빛이 발꿈치를
햇빛이 발꿈치를 쫓아와 물어뜯어
몸을 피해도 쫓아오고
캄캄한 방에 갇혔는데도
햇빛이
하백의 딸 유화의 허벅지로
어찔어찔하게
햇빛과 자고 하백의 딸
닷 되들이만 한 알을 낳아
그 알을 내다 버려도
뭇짐승이 핥고
아지랑이의 깃털이 덮어주어
으앙하고 한 아이가 알에서 걸어 나왔듯
너 깜깜절벽 꽝꽝 웅덩이
적막강산에 엎드려 만 번 절해라
그때처럼 잉잉거리게
햇빛이 벌 떼처럼 달겨들어
혼자 있는 겨울 유리창
으앙하고 또 한 아이 걸어 나오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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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달(傳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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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등 쓸모없는 감정이 많아
솔찬히 겪었는데도 여전히
그러니까 인간적이란 말은
고통을 함께 겪는 동지에게
위로를 건네는 말
태우고 남은 기분이 얼마 없다
아이코
좋은 걸 태웠네
실수로
소모된 감상을 불러오고
지금 여기 나를 가져가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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