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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쓰기, 시싸우기

그림자를 마신다 이윤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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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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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제발 아픈 척하지 말자.

 

이제 제발 죄진 척하지 말자.

 

이제 제발 늙은 척하지 말자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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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한(有限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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컨디션 관리도 실력이라는 말

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

비로소 어려움을 실감한다

난이도는 해가 갈수록 상승하고

숙제처럼 해야 할 일이 쌓인다

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한낱 인간에게

너무나도 어려운 일

유한함을 흐르는 시간과 함께

체감하는 일

 

생과 사의 갈림길에선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다

이 순간에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