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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앗의 얼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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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가 빛을 이루었다.
너는 상징이 될 거야.
가지 못한 나라에서 너는 추앙받는다.
슬픔은
너의 어여쁨 아래에서 고개 숙인다.
어린 마음이여,
좋은 거야. 선하지. 네가 알던 것과는 다른 맛이야.
씨앗을 봐 눈감아 줄게.
본래 기쁨대로 눈뜨게 될 거야.
순수와 지혜를 가꾸며 야심 차게 살 거야.
봐, 홍채를 찢고 나오는 씨앗의 얼굴.
너의 눈도 참된 아름다움을 갖게 될 거야. 싹이 트고 단 열매가 맺힐 거야.
선악과도 자기의 씨앗을 품게 될 거다.
좋은 거야. 선하지. 네가 알던 것과는 다른 맛이야.
너는 씨앗의 사람이다.
눈을 떠라. 씨앗이 열리고 있다.
진심이 털갈이하고 있다.
네 뜻대로.
네 뜻대로.
교만이 지옥 불 같구나
매서움과 두려움을 심어 주고 싶었는데
벌거벗음을 알았을 때
다른 부끄러움을 알았지.
부끄러움에는 어여쁨이 있었다.
몸이 어여쁘지 않음을 부끄러워하는 네게서
새 빛을 보았다.
씨앗이 열매를 따는 손목을 깨물고
무섭고 서늘한 호기심을 맛보고 있다.
내가 지루하고 생기 없는 죄를 반죽하고 있을 때
너는 들판에서 청량한 어여쁨을 만들고 있었다.
너의 빛 한 점이 죄를 두려워하는 내 부끄러움을 비추고
좋은 거야. 선하지.
네가 알던 것과는 다른 맛이야.
새롭고 낯선 열매를 주었다.
탐스러울 때 가장 맛이 좋아.
씨앗과 열매는 너의 것.
신도 죄도 너의 것.
부끄러워하고 있다.
오로지 어여쁘기 위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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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학의 오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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탐스러운 열매를
골라잡아
미학의 언어로 설명할 때
오렌지는
비유적인가
은유적인가
직관적인가
주관적인가
부끄러움은 오렌지다
아름다움은 오렌지다
청량함은 오렌지다
말로 표현할 수 있는
언어의 미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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