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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과 꽃 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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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이 아름다운 것은
꽃과 꽃 사이에
거리가 있기 때문이다
도드라지게 아름다운 꽃들은
그 거리가 한결 절묘하다
꽃과 꽃 사이 꿀벌이 난다
안개가 피어오른다
해와 달의 손길이 지나간다
바람이 살얼음을 걷으며 분다
향기가 어둠의 계단을
반짝이며 뛰어 오르내린다
봉긋해지는 열매들은
서로의 거리를
앙큼하게 좁힌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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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
-
대부분의 시는
그땐 그랬지
그날은 이랬지
언제부턴가
그러지 않았지
그렇지 않았지
나는 아직도
그러고 싶은데
앞으로도
그렇고 그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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