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은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의 빛살 조은 - 꽃과 꽃 사이 -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과 꽃 사이에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도드라지게 아름다운 꽃들은 그 거리가 한결 절묘하다 꽃과 꽃 사이 꿀벌이 난다 안개가 피어오른다 해와 달의 손길이 지나간다 바람이 살얼음을 걷으며 분다 향기가 어둠의 계단을 반짝이며 뛰어 오르내린다 봉긋해지는 열매들은 서로의 거리를 앙큼하게 좁힌다 - 그렇게 - 대부분의 시는 그땐 그랬지 그날은 이랬지 언제부턴가 그러지 않았지 그렇지 않았지 나는 아직도 그러고 싶은데 앞으로도 그렇고 그렇게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