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윤학 (2)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자를 마신다 이윤학 - 갈대 - 이제 제발 아픈 척하지 말자. 이제 제발 죄진 척하지 말자. 이제 제발 늙은 척하지 말자. - 유한(有限) - 컨디션 관리도 실력이라는 말 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비로소 어려움을 실감한다 난이도는 해가 갈수록 상승하고 숙제처럼 해야 할 일이 쌓인다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한낱 인간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일 유한함을 흐르는 시간과 함께 체감하는 일 생과 사의 갈림길에선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다 이 순간에도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이윤학 -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- 오른손 검지 손톱 밑 살점이 조금 뜯겼다. 손톱깎이가 살점을 물어뜯은 자리 분홍 피가 스며들었다. 처음엔 찔끔하고 조금 있으니 뜨끔거렸다. 한참 동안, 욱신거렸다 누군가 뒤늦게 떠난 모양이었다. 벌써 떠난 줄 알았던 누군가 뜯긴 살점을 통해 빠져나간 모양이었다. 아주 작은 위성 안테나가 생긴 모양이었다.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었다. - 설핏 - 설핏 기운 모양에 안도를 해야 할지 생각을 가다듬고 말머리를 고친다 좋은 일은 좋게 생각하면 좋겠다 그게 좋겠는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