껍질째먹는사과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이규리 - 껍질째 먹는 사과 -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데도 사과 한입 깨물 때 의심과 불안이 먼저 씹힌다 주로 가까이서 그랬다 보이지도 않는 무엇이 묻었다는 건지 명랑한 말에도 자꾸 껍질이 생기고 솔직한 표정에도 독을 발라 읽곤 했다 그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전례가 그렇다는 거 사과가 생길 때부터 독이 함께 있었다는 얘기 이거 비밀인데, 너한테만 하는 말인데, 목에 탁 걸리는 이런 말의 껍질도 있지만 중심이 밀고 나와 껍질이 되었다면 껍질이 사과를 완성한 셈인데 껍질에 묻어 있는 의심 이미 우리가 먹어온 달콤한 불안 알고 보면 의심도 안심의 한 방편이었을까 - 발견 - 지나침의 맛을 알아낸 양반 치우침 없는 난을 치다가 선의 끝에 묵직한 먹을 새기고 돌이킬 수 없어졌네 죄 돌이킬 수 없어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