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주바깥에서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주적인 안녕 하재연 - 우주 바깥에서 - 추위가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. 그러나 살아 있다는 것은 꼭 이런 방식이어야 할까. 외계인에게 손가락이 주어진다면 다른 생물에게 온도를 전달하며 생명을 유지하게 될까. 뜨거운 열역학적 죽음들 사이로 시간이 흐른다. 어둠이 완벽하게 얼어붙어 있다. 나의 호흡이 매 순간 사라질 것만 같다.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서의 나 손아귀 속의 따뜻함은 너와 나의 삶을 손상시키지 않고 이곳 건너편의 이곳으로 옮겨 갈 수 있을까. 상처 난 아이의 발가락이 조개껍데기 안에 담기듯이. - 엔트로피 - 우리는 서로 모른다 나는 너를 안다 추위를 타는 체질도 붕어빵을 좋아하는 입맛도 상실의 물결에 여과(濾過) 나는 엔트로피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