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슷한울먹임을껴안고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빌어먹을, 차가운 심장 허수경 - 난 존재를 안고 있는 허당이었어요 - 너는 중얼거렸다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차 소리가 났다 잎새들이 바깥에서 지고 있었다 너는 중얼거렸다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난 존재를 안고 있는 허당이었어요 단 한 번도 뿌리와 소통을 해보지 않은 나뭇잎 울 수도 없었다 울기에는 너무 낡은 정열이었다 뿌리에서 떠나 다시 뿌리를 덮어주는 나뭇잎 웃을 수도 없었다 웃기에는 너무 오랜 정열이었다 - 비슷한 울먹임을 껴안고 - 난 사랑을 했는데 우린 단 한 번도 이야길 나눈 적이 없었다 내가 웃으면 너도 웃었고 내가 울면 너도 울었고 한 사람의 사랑이 두 사람의 사랑보다 작은 건 아니잖아요 안아보고 싶었는데 우린 단 한 번도 이야길 나눈 적이 없었다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