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라연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의 사서함 박라연 - 아는 사이 - 내 자리는 아직 운전석 옆이다 아는 얼굴부터 면허증을 주는 저쪽을 무면허로 한번 쳐들어가봐? 말똥거리다가 좌판만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팔순 할머니와 마주쳤다 아픈 풍경들을 만날 때마다 외상 긋는 일 부끄러워 황급히 차에서 내렸지만 겨우 어린 배추 한 단과 무 세 개을 샀다 마수라며 고맙다며 환히 웃는 할머니와 이제 아는 사이다 안면을 더 사고 싶은 나는 장터를 떠도는 뜨거운 눈시울들을 긴 빨대를 꼽고 빨아 마셨다 떨이로 팔아넘길 뻔했던 허기들과 神의 주머니 사정도 오늘만은 나와 아는 사이다 - 별의 아이 - 휘영청 기운 달을 보며 달이 왜 별의 아이를 비추는지 생각했다 사실 낮에 마주쳤던 별의 아이를 지난밤에는 나를 보며 왜 웃지 않을까 걱정했다 오래된 기억이 아직도 너를 괴롭히는지 부끄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