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다는잘있습니다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병률 - 왜 그렇게 말할까요 - 우리는, 우리는 왜 그렇게 말할까요 그렇게 말한 후에 그렇게 끝이었다죠 그 말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길이 없으니 절대 겹치거나 포개놓을 수 없는 해일이었다지요 우리는 왜 그렇게 들어놓고도 그 말이 어떤 말인지를 알지 못해 애태울까요 왜 말은 마음에 남지 않으면 신체 부위 어디를 떠돌다 두고두고 딱지가 되려는 걸까요 왜 스스로에게 이토록 말을 베껴놓고는 뒤척이다 밤을 뒤집다 못해 스스로의 냄새나 오래 맡고 있는가요 잘게 씹어 뼈에 도달하게 하느라 말들은 그리도 억센가요 돌아볼 일을 만드느라 불러들이는 말인가요 대체 그 말들은 어찌어찌하여 내 속살에다 바늘과 실로 꿰매 붙여 남겨놓는단 말인가요 - 알아 - 그 왜 십수 년도 전에 내가 했던 말 있잖아 그거 사실 후회해 그때는 몰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