레바논감정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바논 감정 최정례 - 겨울 유리창 - 그렇게도 부드럽게 목덜미에 그렇게도 다정하게 귓불에 그러다가 갑자기 낚아채듯 날렵하게 햇빛이 발꿈치를 햇빛이 발꿈치를 쫓아와 물어뜯어 몸을 피해도 쫓아오고 캄캄한 방에 갇혔는데도 햇빛이 하백의 딸 유화의 허벅지로 어찔어찔하게 햇빛과 자고 하백의 딸 닷 되들이만 한 알을 낳아 그 알을 내다 버려도 뭇짐승이 핥고 아지랑이의 깃털이 덮어주어 으앙하고 한 아이가 알에서 걸어 나왔듯 너 깜깜절벽 꽝꽝 웅덩이 적막강산에 엎드려 만 번 절해라 그때처럼 잉잉거리게 햇빛이 벌 떼처럼 달겨들어 혼자 있는 겨울 유리창 으앙하고 또 한 아이 걸어 나오게 - 전달(傳達) - 하등 쓸모없는 감정이 많아 솔찬히 겪었는데도 여전히 그러니까 인간적이란 말은 고통을 함께 겪는 동지에게 위로를 건네는 말 태우고 남은 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