꿀과달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울프 노트 정한아 - 꿀과 달 - 부풀어 오르는 반죽 라벤더 꿀통 속으로 간 꿀벌 느린 아침 햇볕 현관을 들어서는 손톱 밑이 까만 그의 목덜미에선 그을린 빵냄새가 난다 어디 갔다 왔어요? 간밤에 잠깐 지옥에요 일이 생겨서요 폐허에서 태어난 돌들은 부서진 살점들을 오래 모으고 어제부터 어제보다 조금 덜 존재하기 시작하고 있는 죽은 꿀벌 썩지 않는 삼켜버릴 수도 없는 - 날것 - 시에는 유독 성기와 음부와 고환과 그 모든 입에 올리기 껄끄러운 낱말들이 종이 위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다 왜인지는 아직 모른다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