환승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임솔아 - 환승 - 무결한 중심각을 지닌 사람들이 자전거의 미끈한 바큇살처럼 유유히 굴러갈 때 이를 가는 마음으로 절름발이는 지면에 다리를 간다. 슬개골이 무릎보다 더 커진다. 절름발이 별이 우주에서 끝없이 고리의 반쪽을 절고 있다. 불완전한 궤도로서 다른 별의 완전한 궤도를 침입하고 있다. 수많은 별똥별들이 구골(枸骨) 열매인 양 떨어진다. 작은 짐승들은 신의 눈물을 보듯 경건해진다. 절름발이만이 우리들 중 유일하게 우주에 개입하고 있다. 절름발이가 걸어간다. 가장 가까운 자성부터 끌어당기는 만유인력을 몸소 실천하면서 가드레일을 자기 몸으로 환치하면서 뒤쪽에서 걷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면서 일호선에서 이호선으로 차가운 손잡이에서 더 차가운 승객에게로 자기 몸을 옮기면서. 삼박자로 걷는 개가 평행우주처럼 지상에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