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주헌 아저씨가 또 여러 점의 그림들을 들고 나타나셨다. 사실 "ART TRAVEL in 북유럽"을 기대하고 있었는데,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좋다. 한 동안 그림 보기를 게을리 했더니 그림 보는 재미마저 가물가물해져가던 차에 절묘하게 나타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. 그런데, 이 책을 읽고 나니 이걸 그림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고, 그냥 수필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.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그림 전도사로서의 이주헌씨의 모습보다 에세이스트로서의 이주헌씨의 모습을 더 잘 보여준다. 하지만 뭐 그림 전도사나 에세이스트나 이주헌 아저씨의 모습은 비슷하다. 난해하고 선도적인 미학을 들먹이며 그림을 소개하지 않듯 아저씨의 철학도 보통 사람의 스펙트럼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. 그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, 나 같은 필부匹夫에게는 공감지수 백점이다. 사는 재미와 의미의 다종다양한 모습들을 그림 몇 장 내밀면서 너만 그런 거 아니다 다들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드라 이렇게 말하는 저자는 평범함을 많이 앞서나가려 하지 않는다.
아저씨한테 많이 배운다.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연구할 때의 자세를 지적하는 것 같은 문장들은 특히 잘 들어온다. 물론 지금까지 오랜 시간 학교에 있으면서 분명 몇 십번 들었을 충고들이지만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들으니 더 날카롭게 느껴진다. "창의성이라는 것도 한 영역이나 분야에 대해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해함으로써 그 영역이나 분야의 한계를 비약적으로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. 한 영역이나 분야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 무엇을 넘어서야 할지 알 수 없으므로 창의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없다." "화가가 앞산, 뒷산, 옆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대상의 전체상을 파악해 유기적인 조합으로 그려내 가능해진 것이라는 점이다. 탁 트인 시야란 근본적으로 심안과 연결된 것으로, 이를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온몸으로 구석구석 뒤지고 돌아다니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." 그리고 사람을 보면 모자람부터 지적하려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하는 조언은 소중하다. "사람들에게 없는 것을 갖추게 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라.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끌어내라. 그것으로 충분하다." 또 한 고개 넘었다고 너무 안일하게 사는 나에게 '균형'을 갖추라고 말하는 부분은 뜨끔하다. "우리가 꿈꾸는 미래와 소망하는 삶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우리는 한 발자국 물러서서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. 이것이 삶이 다른 아름다운 가치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."
좋은 그림 또 알게 되어 기쁘다. 특히, 박대성씨의 그림은 호쾌한 깊은 맛이 있다.
아저씨한테 많이 배운다.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연구할 때의 자세를 지적하는 것 같은 문장들은 특히 잘 들어온다. 물론 지금까지 오랜 시간 학교에 있으면서 분명 몇 십번 들었을 충고들이지만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들으니 더 날카롭게 느껴진다. "창의성이라는 것도 한 영역이나 분야에 대해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해함으로써 그 영역이나 분야의 한계를 비약적으로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. 한 영역이나 분야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 무엇을 넘어서야 할지 알 수 없으므로 창의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없다." "화가가 앞산, 뒷산, 옆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대상의 전체상을 파악해 유기적인 조합으로 그려내 가능해진 것이라는 점이다. 탁 트인 시야란 근본적으로 심안과 연결된 것으로, 이를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온몸으로 구석구석 뒤지고 돌아다니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." 그리고 사람을 보면 모자람부터 지적하려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하는 조언은 소중하다. "사람들에게 없는 것을 갖추게 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라.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끌어내라. 그것으로 충분하다." 또 한 고개 넘었다고 너무 안일하게 사는 나에게 '균형'을 갖추라고 말하는 부분은 뜨끔하다. "우리가 꿈꾸는 미래와 소망하는 삶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우리는 한 발자국 물러서서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. 이것이 삶이 다른 아름다운 가치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."
좋은 그림 또 알게 되어 기쁘다. 특히, 박대성씨의 그림은 호쾌한 깊은 맛이 있다.

